코로나에 시달리고 마른 비만이 된 몸을 건강하게 만들고자 생애 처음으로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3개월만에 체지방률 -4.6kg , 골격근량 +3kg이라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3개월간 헬린이었던 제가 어떻게 해서 변화할 수 있었는지 꿀팁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집 앞, 직장 근처 체육관을 등록하자
PT는 처음이지만 대학생 시절 여름방학이나 바쁘지 않은 시즌이 오면 3~6개월 정도는 헬스에 도전해봤던 것 같습니다.
그때마다 회원권이 저렴하거나 시설이 좀 더 좋다는 이유로 집에서 거리가 있는 체육관을 등록했습니다.
되돌아서 생각해보니 정말 10분이라도 걸린다면 헬스장에 가는게 귀찮아서 운동을 포기하는 일이 잦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 등록할 때는 별거아닌 요소 같지만 직장에서 퇴근하자마자 3분 거리에 있는 헬스장과 10분 거리에 있는 체육관에 다녔을 때 결과를 비교해보니 운동 출석 횟수에 큰 차이가 났습니다. 본인의 의지를 믿는 것도 좋지만 최대한 외부환경에 흔들릴 만한 요소를 제거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PT 선생님을 잘고르자
최근 PT시장이 코로나 이슈로 인해 더욱 활성화되면서 트레이너들도 많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트레이너들도 많아졌고 현명하게 트레이너를 골라야 한다는 말을 운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면 들어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PT는 나름 거액의 돈을 투자해야 하는데 그에 상응하는 케어를 받지 못한다면 소중한 시간과 돈 모두 잃을 수 있습니다. 저는 3개월 회원권을 끊고 1개월간은 회원권에 포함된 오리엔테이션(30분 수업)을 받고 혼자 운동하면서 체육관에 있는 트레이너들이 티칭 하는 모습을 관찰했습니다. 그 후에 제일 마음이 가는 트레이너에게 PT신청을 했고 그 결과 만족스러운 PT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2:1 PT를 해보자
웨이트 트레이닝을 혼자 했을 때는 사실 운동이 재미있다고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마음 맞는 동료와
함께 해보니 운동이 가기 싫은 날엔 서로 이끌어주기도 하고 식단도 점검해줄 수 있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운동할 때 무거운 중량을 서로 서포트 해주거나 자세 점검을 해줄 수 있었고 PT가격도 저렴하게 조정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무실이 여의도에 위치한 탓에 근처 헬스장의 PT 가격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2:1 PT형식의 커리큘럼은 체육관에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친구와 함께 OT도 받고 1개월간 운동을 다니며 트레이너 선생님에게 눈도장을 찍고 다니다가 2:1 PT를 해볼 수 있냐고 제안해보니 1:1 PT 가격에서 30% 정도 할인을 받고 등록할 수 있었습니다.
운동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데 가격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니 마음 맞는 친구가 있다면 꼭 같이 해보길 추천드립니다.
궁금한 건 꼭 물어보자
PT를 진행하다 보면 자세를 배웠지만 운동 부위에 자극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동작이 있을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풀스쿼트 자세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어 선생님에게 문제점을 물어봤더니 발목 가동성의 문제인 것을 바로 캐치하시고 평소에 가동성을 늘리기 위한 스트레칭 영상도 추천해주셨습니다. 또 자세가 흐트러지는 것이 느껴진다면 선생님에게 어떤 점이 불편한지 계속 소통을 해야 더 좋은 티칭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냥 알려준 데로 계속하면 될 거라고 생각하며 운동하면 만족감이 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제 몸은 이런 상태인데 앞으로 어떻게 운동할 것이고 식단은 왜 이렇게 먹는 것인가요 같이 커리큘럼과 운동 목표를 알 수 있는 질문을 꼭 하시길 바랍니다. 본인의 행동에 이유를 알고 있어야 힘든 운동과 식단을 할 때 왜 내가 이런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하지?라는 질문에 의지가 꺾이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운동이 식단보다 먼저다
위의 내용처럼 PT 선생님에게 궁금한 점은 꼭 여쭤보았습니다. 저는 운동보다도 제 몸에 맞는 식단과 그렇게 먹어야 하는 이유가 너무 궁금했습니다. 왜냐하면 유튜브나 책으로 헬스를 배울 때 꼭 듣는 문장 '헬스는 식단이 80% 운동이 20%다'가 제 머릿속에 깊게 박혀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PT초반에도 선생님이 일반식을 먹게 하고 닭가슴살을 3끼 추가하니 몸이 무거워지는 것 같았고 선생님에게 더 가벼운 식단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에게 이러한 니즈를 밝히고 들은 말은 의외였습니다. "사람들이 식단이 운동보다 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지만 이건 틀린 것입니다.
운동을 제대로 수행했다는 것을 전제조건에 두고 했을 때 맞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아직 초보일 때는 식단을 조절하는 것보다 어떻게 운동을 더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선생님 말을 믿고 따랐고 조금만 먹어도 배가 나오던 마른 비만 체형을 표준체형으로 변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운동을 즐겨라 (한계를 뛰어넘는 기쁨)
제가 가장 싫어하는 운동이 하체 운동이었습니다. 상체운동을 하는 날 보다 고통이 너무 심했고 운동이 끝난 다음날 일상에 지장이 갈 정도로 다리가 아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제 몸무게 이상의 중량 30회 5세트를 이를 꽉 깨물고 성공한 날 무언가 세상이 달라진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내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그렇게 단숨에 다가온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운동하고 나서 다음날 아픈 다리는 마치 공을 세운 후 남은 훈장 같이 느껴졌습니다. 이런 기분에 중독되고 나니 저는 싫어하던 하체운동이 오히려 기다려지고 재미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중량을 올리는 것이 항상 두렵게 느껴졌지만 저의 한계에 도전하는 쾌감을 느끼고 나니 강하게 운동하는 것이 즐거워졌습니다. '즐거움'은 모든 운동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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